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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빙상(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만 잘한다?"
이제 이 말은 옛말이 되었습니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 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히든카드'는 바로 스노보드 하프파이프입니다.
과거 우리에게 눈 덮인 슬로프는 서구권 선수들의 잔치였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세계 랭킹 1위를 다투는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공중 곡예와 짜릿한 스피드로 보는 이들의 아드레날린을 폭발시키는 하프파이프의 매력과, 우리가 이 종목에 열광해야 하는 이유를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더 이상 불모지가 아니다! 설상 종목의 반란
대한민국 동계올림픽 역사에서 설상(눈 위에서 하는 경기) 종목의 메달은 매우 귀했습니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배추보이' 이상호 선수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딴 은메달이 유일한 설상 메달이었죠.
하지만 이번 밀라노 올림픽은 다릅니다.
단순한 메달 획득을 넘어, 남녀 동반 금메달이라는 역사적인 목표를 세웠습니다.
스키장 인프라가 부족하고 저변이 좁다는 한계 속에서도, 유전자 레벨부터 다르다고 평가받는 '황금 세대'가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훈련과 국제 대회 경험을 쌓으며, 불모지를 '기회의 땅'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하프파이프가 뭐길래? 경기 규칙 3분 요약
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듯한 원통형 슬로프(기울기 18도 내외)를 좌우로 오가며 점프와 회전 기술을 선보이는 경기입니다.
경기 방식은 피겨 스케이팅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선수들은 6~7미터 높이의 파이프 벽을 타고 올라가 공중으로 솟구칩니다.
이때 공중에서 얼마나 높이(Height), 얼마나 어렵게(Difficulty), 얼마나 다양하게(Variety), 얼마나 완벽하게(Execution) 기술을 수행하느냐에 따라 100점 만점으로 점수가 매겨집니다.
예선은 2번, 결선은 3번의 기회(Run)가 주어지며, 이 중 가장 높은 점수 하나가 최종 성적이 됩니다.
즉, 앞선 시기에서 넘어지더라도 마지막 한 번만 완벽하게 성공하면 금메달을 딸 수 있는 '반전의 드라마'가 가능한 종목입니다.
이채운과 최가온, 세계를 놀라게 한 천재들
이번 올림픽 스노보드 종목의 주인공은 단연 남자부 이채운과 여자부 최가온입니다.
두 선수 모두 2000년대 후반에 태어난 'Z세대' 답게, 긴장보다는 축제를 즐기는 듯한 대담함이 무기입니다.
이채운 선수는 남자부에서 세계 최고 난이도의 기술인 '트리플 코크(3회전 비틀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평가받습니다.
최가온 선수는 여자 선수들이 넘기 힘든 벽으로 여겨졌던 '1080도(3회전)' 이상의 기술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절대강자 클로이 김을 위협하는 유일한 라이벌로 성장했습니다.
이 두 천재의 존재만으로도 우리는 TV 앞에서 환호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알고 보면 10배 더 재밌는 핵심 관전 포인트
스노보드 경기를 더 재밌게 즐기기 위해 딱 세 가지만 기억하세요.
1. 높이가 깡패다 (Amplitude)
선수가 파이프 립(모서리) 위로 솟구쳐 오르는 높이를 보세요. 아파트 2~3층 높이인 4~5m 이상 올라가야 고득점을 받을 수 있습니다. 화면 앵글을 뚫고 나갈듯한 체공 시간이 핵심입니다.
2. 그랩 (Grab)의 디테일
공중에서 보드를 손으로 잡는 동작을 '그랩'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잡는 시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확실하고 길게 잡고 있느냐가 스타일 점수를 결정합니다.
3. 스위치 (Switch) 착지
앞으로 주행하다가 뒤로 착지하거나, 반대 방향으로 기술을 시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같은 회전수라도 '스위치' 동작이 섞이면 난이도 점수가 확 올라갑니다.
빙상 강국을 넘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쇼트트랙이나 피겨 스케이팅이 섬세함과 우아함의 대결이라면, 스노보드는 젊음과 파격, 그리고 자유로움의 상징입니다.
이번 2026 밀라노 올림픽은 대한민국이 '반쪽짜리 동계 스포츠 국가'라는 오명을 벗고, 명실상부한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하얀 설원을 캔버스 삼아 우리 선수들이 그려낼 짜릿한 공중 곡예.
오늘 밤, 그들이 펼칠 마법 같은 비행을 놓치지 마세요.
대한민국 스노보드 대표팀의 선전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